'국내 OTT산업 활성화' 국회 토론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경기 침체 여파로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이 악화할 것으로 보이면서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공룡'과 경쟁하기 위해 세액 공제 등 정부 지원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성동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내 OTT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과 정책 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 도입은 OTT 시장이 한계에 직면했단 것을 시사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성 교수는 "K 콘텐츠 산업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지만, 플랫폼 분야의 경쟁력은 떨어져 지속가능한 성장이 어렵고 협소한 내수시장도 한계"라며 "미디어법 규제 개편이 지연되고 낡은 규제들이 미디어 사업자의 혁신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지난해 방송광고가 소폭 반등하기는 했지만, 제작비와 비교하면 여전히 2조원 이상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OTT 사업자를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하고 지원 예산도 대폭 확대하는 한편,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 등의 개편을 통해 규제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관련 기업과 국회·정부·학계·시청자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 정부와 국회의 정책·법률적 종합 지원 방안 마련, 기업의 투자조합 결성을 통한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운영 등 3단계 지원 정책도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은 "토종 OTT들이 협소한 국내 시장에서 생존하고, 장기적으로는 해외에서 넷플릭스 등 글로벌 사업자와 대등한 경쟁력을 가진 'K 콘텐츠 플랫폼'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현실적인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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