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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핀란드·스웨덴 가입, 적기에 완료 확신"…튀르키예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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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핀란드·스웨덴 가입, 적기에 완료 확신"…튀르키예 변수
사무총장, dpa 인터뷰서 언급…30개 회원국 중 헝가리·튀르키예만 남아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 절차가 내년 공식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26일(현지시간) 보도된 dpa 통신 인터뷰에서 핀란드와 스웨덴이 내년에 나토에 공식 가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두 나라의 가입 비준 절차가 적절한 시기에 완료될 것이라고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시점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튀르키예(터키)가 두 나라 가입에 대한 최종 동의 절차를 더 오랫동안 막을 것으로 보진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유럽에 위치한 핀란드와 스웨덴은 유럽연합(EU) 회원국이면서도 역사·지정학적 이유로 미국 주도의 나토에 거리를 뒀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안보 불안감이 고조되자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고 지난 5월 나란히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직접 국경을 맞대고 있어 두 나라가 합류하게 되면 나토 동맹국과 접한 러시아 국경선은 기존보다 2배가량 늘어난다.
두 나라의 나토 가입 신청을 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나토 동진(東進)을 막으려다 역풍을 맞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나토 동맹체에 합류하려면 30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하다. 특히 각국 의회에서 가입 비준안을 가결해야 모든 절차가 완료된다.
현재 내년 초 가입 비준을 마무리 지을 예정인 헝가리를 제외하고 튀르키예가 유일하게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비준하지 않고 있다.
튀르키예는 두 나라가 자국이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는 이들의 신병을 보호 및 옹호한다는 이유로 처음에 이들의 가입에 반대하다가 이후 신병 인도 등에 대한 약속을 받고 반대 입장을 일단 철회했다.
그러나 아직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가입 비준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최근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지난 19일 스웨덴 대법원이 망명한 튀르키예 언론인 뷜렌트 케네스(55)에 대한 범죄인 인도 불가 판결을 내린 것이 단적인 예다.
튀르키예 당국은 케네스가 2016년 쿠데타를 시도한 단체와 연루된 혐의 등을 받고 있다며 송환을 요구해왔지만, 스웨덴 대법원이 제동을 건 것이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지난주 토비아스 빌스트롬 스웨덴 외교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스웨덴 대법원 판결을 공개 비판하면서 약속 이행이 "절반도 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튀르키예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상황에서 자국 실익을 극대화하기 전까지는 서두르려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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