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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美 생산 개선 위해 중국법인 대표 투입…차기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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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美 생산 개선 위해 중국법인 대표 투입…차기 CEO?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테슬라가 미국 공장의 생산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법인 대표와 그의 팀을 전격 투입하자 트위터에 몰두하는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를 대신하는 역할을 맡기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퍼진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테슬라의 아시아 총괄인 톰 주와 그의 상하이 공장 팀이 미국으로 급파돼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과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이 전했다.
현재 테슬라 오스틴 공장은 모델Y 생산 증대와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내년 출시를 준비 중이며, 프리몬트 공장에서는 모델3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상하이팀은 특히 테슬라의 차기 모델이지만 오랫동안 출시하지 못했던 사이버트럭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지난 16일 오스틴 공장의 모델Y 주당 3천대 생산을 기념하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여기에는 톰 주가 현장에서 직원 수백 명과 함께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앞서 톰 주의 한 측근은 몇 주 전에 그가 새 직책을 받을 것임을 예상하는 내용이 담긴 고별시(詩)를 지어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톰 주는 앞서 지난 6월 초 상하이의 코로나19 봉쇄로 공장 가동이 멈췄을 때 현지 관리들의 지원을 받아 자신과 직원뿐 아니라 협력업체 직원까지 설득해 6주 넘게 현장에서 숙식하며 공장을 정상화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직원 2만 명의 상하이 공장은 3분기에 모델Y와 모델3 생산을 70%나 늘렸다. 이 공장은 연초부터 9월까지 테슬라 세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상하이 공장은 대형 주조 기기로 여러 부품을 한 번에 통으로 찍어내는 '기가 프레스'(Giga Press) 기술을 활용해 생산 과정을 단순화하는 등 혁신적으로 생산비용을 절감해 눈길을 끌었다.
조용한 성격의 톰 주는 테슬라 근무복을 즐겨 입고, 상하이 공장에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공영 아파트에서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이사인 제임스 머독은 지난달 회사가 최근 머스크의 잠재적인 후임자를 찾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으나, 구체적인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다.
로이터는 톰 주가 CEO 후보자라는 증거가 있는 것은 아니며, 테슬라나 머스크도 로이터의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오토포어캐스트솔루션스'의 샘 피오라니 부사장은 "머스크의 관심이 여러 방향으로 향해 있는 만큼 테슬라를 이끄는 데 도움이 되고 특히 톰 주에게 있는 생산 관련 노하우를 갖춘 인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톰 주의 발탁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자산운용사 거버가와사키 창업자이자 테슬라의 장기투자자인 로스 거버는 "미국에서 사업하는 것은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것과는 아주 다르다"며 "따라서 머스크는 테슬라에 있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nadoo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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