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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에너지 수소, 매력적이지만 만병통치약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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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에너지 수소, 매력적이지만 만병통치약 아냐"
英하원, 수소에 대한 기대 낮추는 보고서 제출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수소가 대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탄소제로 경제 이행과정에서 제한적인 역할밖에 수행하지 못할 것으로 제시됐다.
UPI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하원 과학기술위원회는 "수소가 여러 가지 매력적 특성을 가졌지만 우리가 확보한 대부분의 증거로는 현재 기술 수준에서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점이 분명하다"는 보고서를 냈다.
예컨대 가정 난방용으로 천연가스 대신 수소를 활용하려면 보일러와 인프라 시설을 교체하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해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등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아직 준비가 안 돼 있는 것으로 판단하면서 "미래의 수소 이용이 보편적이기보다는 (특정 분야에서) 제한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지난달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회의(COP27) 환경 정상회의에서 "태양광과 풍력, 그린 수소 등 재생가능자원에서 뽑아내는 모든 단위 전력이 지구 기후뿐만 아니라 공급 측면의 독립과 안보에도 도움이 된다"는 발언에 뒤이어 나온 것이다.
하원 보고서는 탄소제로 미래로 나아가는 데는 에너지를 확보, 이용, 저장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변화가 이어져야 한다면서 "수소가 역할을 할 부분이 있지만 만병통치약이 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영국에서 수소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할 시점이 언제가 될지 불확실하다면서 "중단기적으로 온실가스 저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가정하는 것은 현명치 못하다"고 덧붙였다.
수소는 우주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원소이자 잠재적 에너지원으로서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만든 전기로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해해 생산하는 이른바 '그린 수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노출된 에너지 안보 우려 상황에서 더욱 관심이 높아져 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데 투입되는 재생에너지를 다른 곳에 투입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수소는 생산 방식에 따라 네 가지로 분류되는데, 현재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은 탄소와 수소 원자가 결합한 천연가스(CH₄)를 고온·고압 수증기와 반응시켜 뽑아내는 '회색 수소'로 생산 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된다.
eomn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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