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로 여객 운송 방역통제 전면 해제, 운행 정상화"
교통운수부 "인구 이동 제한·운행 중단 안 돼"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이 도로 여객 운송 관련 방역 통제를 전면 해제해 운행 정상화에 나섰다고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가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교통운수부는 최근 발표한 '도로 여객 운송 업무·생산 재개 및 민생 보장 가속화를 위한 통지'를 통해 "도로 여객 서비스를 전면 재개해 인민대중의 이동 수요를 한층 더 충족시킬 것"을 일선에 지시했다.
교통운수부는 "각 지역 교통 당국은 코로나19 고위험 지역을 제외하고는 인구 이동을 제한하거나 생산과 영업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중앙의 요구를 단호히 이행해야 한다"며 "도로 여객 운송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회복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승객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증명서와 방역용 휴대전화 건강 QR코드 검사 중단, 도착지 PCR 검사 폐지, 승객 개인정보 등록 중지 등 방역 완화 조치를 엄격히 이행하도록 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여객 버스 운행을 중단한 지역은 신속하게 운행을 재개하도록 했다.
아울러 운송 사업자가 소독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도록 철저히 지도·감독하되 터미널을 폐쇄하거나 여객 버스 운행을 중단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통운수부는 승객의 정당한 권익 보호를 위한 민원 신고 센터를 운영하고, 도로 운송 기업들의 애로 해소와 여객 산업 발전 환경 조성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조치는 연중 중국의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춘제(春節·중국의 설·내년 1월 22일)를 앞두고 나왔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여객 운송 방역 통제 해제에 따라 춘제 기간 교통 편의는 개선되겠지만, 유동인구 증가에 따라 코로나19 감염자가 더 많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방역 당국은 지난 7일 PCR 검사 음성 증명 의무 중단 등 10개 항의 방역 완화 추가 조치를 발표하며 엄격한 방역 통제 정책인 '제로 코로나'에서 실질적 '위드 코로나'로 방향을 전환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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