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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관 "흰색도 색깔…백지시위서 '색깔혁명'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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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관 "흰색도 색깔…백지시위서 '색깔혁명' 냄새"
주불대사, 외부세력 시위 개입 주장…증거 제시는 없어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고위 외교관이 지난달 고강도 방역에 반발해 중국 각지에서 일어난 이른바 '백지시위'와 관련해 외세 개입에 의한 일종의 '색깔혁명 시도'라는 주장을 폈다.
색깔혁명은 권위주의 정권 국가에서 서방 주도로 일어난 민주주의 개혁 운동을 의미한다.
16일 주프랑스 중국대사관의 중국 소셜미디어(SNS) 위챗 계정에 따르면 루사예 대사는 지난 7일 현지에서 열린 기자단 만찬에서 백지시위에 대해 "외부 세력이 기회를 틈타 정치적 농간을 부렸다"며 "최근 개발도상국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색깔혁명의 냄새를 확연히 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위의 배후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외부의 반중세력"이라며 "(A4용지 등 흰 종이를 드는) 백지시위는 '흰색'이지만 그 역시 색깔혁명이다. 흰색도 하나의 색깔"이라고 답했다.
루 대사는 시위가 처음엔 중앙정부의 방역 완화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지방 정부에 대해 반발하며 자발적으로 일어났으나 외부 세력에 이내 이용당했다면서 "첫날만 진정한 시위였고 둘째 날부터는 외부 세력이 개입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외부 반중세력 개입의 구체적 증거는 제시하지 않은 채, 외부세력이 없었다면 "평범한 시위가 이렇게 심각한 의미를 가질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외부의 반중세력이 책동하고 일으킨 것이 아니라도 적어도 그들은 시위를 이용하고, 정치화하려 시도했다"고 말했다.
루 대사는 또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에 한계가 없다'는 양국 입장에 대해 질문받자 "중·러는 모두 주권국가로 모든 분야에서 협력할 권리가 있지만 이런 협력에 한계선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은 이유"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무기 공급 요청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러시아는 (중국의) 한계선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요구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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