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美 FOMC 결과 소화하며 약세…홍콩 장중 2%↓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아시아 증시가 15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홍콩 증시가 장중 2% 넘게 떨어졌다.
한국시간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1.95%,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2.14% 하락한 상태다.
항셍지수는 이날 한때 2.2%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40%, 0.02% 내렸다.
코스피는 0.91% 떨어졌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는 0.27%, 대만 자취안지수는 0.21%, 호주 S&P/ASX 200 지수는 0.49% 각각 내린 채 거래 중이다.
이는 밤사이 진행된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4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61%), 나스닥지수(-0.76%) 등 미 증시가 하락한 흐름을 이어받은 것이다.
연준은 FOMC 회의 후 시장 기대대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려 4.25∼4.50%로 만들었고,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점도표)를 통해 내년 말 금리 전망치를 5.00∼5.25%(중간값 5.1%)로 제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2% 목표치를 향해 지속해서 내려간다고 위원회가 확신할 때까지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직 갈 길이 좀 더 남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장중 발표된 중국의 11월 경제지표 부진도 아시아 증시 약세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줄었다. 감소 폭이 전월(-0.5%)보다 5%포인트 이상 커지면서 시장 전망(-3.7%)보다 나빴다.
공업생산액도 2.2% 증가에 그쳐 시장 전망치(+3.6%)를 밑돌았다.
이날 아시아 주요 통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1,296.3원으로 마감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1,303.36원을 기록 중이다.
중국 위안화 역내 환율은 0.0108위안(0.132%) 오른 달러당 6.9609위안, 일본 엔화 환율은 0.87엔(0.638%) 오른 달러당 135.58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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