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2022년은 NASA 최고의 한 해로 역사책에 기록될 것"
달 로켓 발사부터 웹 망원경 이미지, 소행성 충돌 실험 등 성과 즐비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22년을 NASA 역사상 가장 많은 성과를 낸 한 해로 꼽았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13일(현지시간) 직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달 로켓 발사부터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 가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성과를 언급하며 "2022년이 환상적인 한 해였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NASA 미션 전 분야에 걸쳐 가장 많은 성과를 낸 해 중 하나로 역사책에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넬슨 국장은 반세기만의 달 복귀 계획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의 첫 미션인 아르테미스Ⅰ을 통해 주력이 될 대형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유인 캡슐 오리온을 실제 발사해 성공적으로 시험하고, 지난 7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과학탐사를 시작한 웹 망원경이 우주를 더 멀리, 더 깊이 내다보며 우주 관측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점을 가장 큰 성과로 제시했다.
이들 미션은 당초 계획보다 많이 늦어지며 예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것이어서 이런 성과는 더욱 크게 다가왔다.
인류 최초로 소행성에 충돌해 궤도를 바꾼 '쌍(雙)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DART) 우주선과 화성에 우주비행사를 보낼 때 이용될 팽창식 열 방패 기술인 '지구 저궤도 비행시험 팽창감속기'(LOFTID) 실험도 성과로 들었다.
이밖에 저소음 초음속항공기 X-59와 전기배터리 항공기 X-57 등 항공기술 개발과 민간기업 및 다른 나라와의 협력 증진도 올해의 중요한 성과로 꼽았다.
넬슨 국장은 "2023년에도 고대할 것이 많다"면서 웹 망원경의 더 놀라운 발견과 기후변화 미션을 통해 알게 될 지구의 변화, X-59 등이 이룰 획기적인 항공 기술 발전,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반세기 만에 달에 착륙할 우주비행사 선발 등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소행성 '베누'(Bennu)의 시료를 채취해 귀환 중인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9월 24일 시료 통을 유타주 사막에 떨굴 예정이어서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은 이 시료를 정밀 분석하고, 일본이 소행성 류구(龍宮)에서 가져온 시료 분석 결과와 비교해 태양계 형성 초기 물질에 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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