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가구 3분기 소득 대비 부채 비율 183%로 상승
기준금리 인상 여파…1인당 순자산 4억2천만원으로 3.8% 줄어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통신은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재정 보고서를 인용해 가구의 가처분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3분기에 183.3%를 기록해 전분기(182.6%)보다 상승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분기 가구당 부채는 1.2% 증가해 가처분 소득 증가율(0.8%)을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가처분 소득 대비 부채 상환 비율이 13.97%로 전분기(13.46%)보다 높아졌다.
원금과 이자를 합한 총 부채 상환액은 574억 캐나다달러(약 55조9천억 원)로 전분기보다 6.1% 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이자 지급 비율은 17.8% 상승해 역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아울러 3분기 1인당 평균 순자산은 43만8천815 캐나다달러(약 4억2천만 원)로 전분기보다 3.8% 감소했다.
부채 비율의 증가는 중앙은행의 연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것으로 지적됐다. 캐나다은행은 지난 3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해 기존 0.25%에서 4.25%로 대폭 상승했다.
몬트리올 은행의 분석가는 "누적되는 부채 상환 부담과 자산 감소로 인해 각 가구의 재정 능력이 더욱 약화했다"며 "부채 문제가 캐나다 경제에 주요 취약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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