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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비동맹 포용 '인내 외교' 발표…이념 대립구도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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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비동맹 포용 '인내 외교' 발표…이념 대립구도 완화
클리버리 신임 외무장관 외교방향…아시아·아프리카·남미 주요국 관계 강조
일·독·브라질·인도 안보리 상임이사국 찬성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이 아시아·남미·아프리카의 비동맹국을 포용해서 러시아·중국에 맞서는 '인내 외교'를 천명했다.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외무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취임 후 처음으로 이와 같은 내용의 외교 정책을 발표했다.
클리버리 장관은 전통 동맹국들과의 '안락한 담요'에 의존하지 말고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의 미래 주역이 될 비동맹국들과 장기적으로 새롭게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유럽 국가들과의 바위처럼 단단한 우정은 중요하지만 러시아· 중국 등에 맞서 세계 질서를 유지하고 영국이 영향력을 발휘하기에 충분치는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국이 이들 미래 강대국과의 관계 형성에 뛰어들지 않으면 다른 세력이 치고 들어와 기회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이들 국가가 관심을 가진 투자 유치, 탈탄소화, 청년 일자리 창출 분야에서 믿을만한 장기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려면 인내 외교, 존중, 연대, 경청하는 태도 등에 기반한 관계에 공을 들여서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를 우크라이나에서 물리치는 데서 나아가 새로운 동맹국들이 국제질서가 자신들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확신케 만들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가디언지는 클리버리 장관이 협력 대상 국가들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연설 중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에티오피아, 베트남 등이 언급됐다고 말했다.
또 클리버리 장관은 연설 중 전후 국제질서 개혁 필요성에 동의한다면서 일본, 독일과 함께 브라질, 인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는 데 찬성한다고 말했다.
BBC와 가디언 등은 클리버리 장관의 연설에서 리즈 트러스 전 총리가 부르짖은 '자유의 네트워크'(Network of liberty)와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글로벌 브리튼'(GB)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자유의 네트워크는 영국과 가치를 함께하는 국가들을 뜻하고 글로벌 브리튼은 유럽연합(EU)에서 떨어져나와 영국을 중심으로 국제사회를 재편하는 것이다.
클리버리 장관은 새로운 동맹국들의 인권과 민주주의에는 관심이 적어 보인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이에 관해 리시 수낵 총리 정부가 현실적, 실용적으로 접근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앞서 수낵 총리는 중국에 관해 영국의 가치와 이익에 시스템적 도전이며 양국 관계의 황금시대는 끝났다고 했지만 트러스 전 총리가 중국을 국가안보 위협으로 분류하려던 데 비하면 수위가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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