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자국 방위 산업 육성 장려금 2년간 1조8천억원 지출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 방위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2년간 1조8천억원의 인센티브를 사용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흐마드 빈 압둘아지즈 알-오할리 사우디 군수산업위원장(GAMI)은 이날 리야드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2021∼2022년 국내 군수 산업 활성화를 위해 51억 리얄(약 1조8천억원)의 예산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전체 인센티브 중 33억 리얄은 연구·개발 분야에 투입됐고, 18억 리얄은 '사우디군수산업'(SAMI) 등 기업에 직접 지급됐다고 알-오할리 위원장은 설명했다.
같은 포럼에 참석한 왈리드 아부칼레드 SAMI 최고경영자(CEO)는 무인 시스템, 레이더, 사이버 보안 분야 개발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의 국방 산업 육성은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비전 2030'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비전 2030은 석유 시대 이후를 대비한 산업 다각화를 위해 사우디가 추진 중인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로이터는 사우디가 자국 방위 산업을 육성함으로써 막대한 국방비 지출을 줄이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국방비 지출 상위 10개국에 드는 사우디의 올해 국방비 지출은 2천450억 리얄(약 85조2천억원) 규모다. 2023년 예상치는 2천590억 리얄(약 90조원)이다.
알-오할리 위원장은 "사우디는 한때 세계에서 세 번째로 국방비를 많이 쓰는 국가였으나, 예산 지출을 효율화함으로써 현재 9위까지 순위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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