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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에 몰두한 새 테슬라는 악재만…투자자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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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에 몰두한 새 테슬라는 악재만…투자자들 '분노'
올해 주가 51% 급락에 개미 평가손실 101조원 추산…'눈물의 손절'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최근 인수한 트위터에 몰두한 사이 테슬라에는 갖가지 악재들이 터져 나오면서 그동안 그를 절대적으로 신뢰하던 테슬라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역대 최대 매출 기록으로 세계 최고의 전기차 기업이라는 위상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 시장의 성장 둔화와 유럽 경기침체 등 갖가지 악재를 피해 가지 못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테슬라 공장에서는 신형 배터리인 '4680' 배터리의 공급 차질로 생산이 줄어들자 중국 법인의 핵심 임원으로 상하이 공장 건설을 관장해 온 탐 주를 오스틴 공장에 급파했다.
또 최근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 수요가 감소하면서 이르면 12일부터 상하이공장 직원들의 하루 교대 근무시간을 9시간 30분으로 기존보다 2시간 줄이기로 했으며, 일부 신규채용 인력 배치를 내년 춘제(春節·중국의 설) 이후로 연기했다.
이는 중국 내 테슬라 전기차의 수요가 애초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50.8% 급락했고 시가총액은 5천억달러(약 651조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게다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트위터에 떠맡긴 은행 대출을 줄이기 위해 보유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새 대출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오면서 테슬라 주가 하락 압력이 커졌다.
이에 테슬라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테슬라보다 최근 인수한 트위터에 몰두하면서 테슬라에는 각종 악재가 쏟아지는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테슬라의 최대 개인주주 가운데 한 명인 리오 코구안은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이사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자신의 테슬라 주식을 회사가 되사 달라고 요구했다.
그와 다른 투자자들은 테슬라 이사진에 개인투자자들을 대표하는 임원을 선임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른바 개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트위터에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멈춰달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으며, 일부 투자자들은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밴더리서치에 따르면 태슬라 개인투자자들은 올해에만 약 780억달러(약 101조원)의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약 5년 전부터 테슬라에 투자해온 트레버 굿윈은 부부가 모두 테슬라 차량을 몰고 주변에도 테슬라 차의 장점에 대해 떠들고 다니던 '테슬라 팬'이었지만, 최근 테슬라 주식을 거의 다 팔아치웠다.
그는 "머스크가 새로운 일을 위해 우리를 버린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트위터를 인수한다고 발표할 때부터 테슬라 경영에 소홀할 수 있어 나는 전적으로 반대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그동안 자신도 "과로하고 있다"고 말해왔으며, 실제로 과거 테슬라 공장에서 숙식을 하면서 일한 것처럼 최근에는 트위터의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기거하고 있다.
그는 과거 주당 70∼80시간 정도 일해왔으나 트위터 인수로 지금은 120시간 정도 근무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서 "현재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경영하고 있지만 이들 두 회사의 팀원들이 워낙 잘해서 내가 별로 필요하지 않다"며 "테슬라 팀은 엄청나게 어려운 시기임에도 놀라울 정도로 잘 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내년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테슬라는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당초 예정 시점보다 2년보다 늦은 내년 말에 출시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주식 매수(바이백) 요구도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머스크는 최근 실적발표 전화회의에서 이사진이 '바이백' 안이 타당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매수 규모는 50억∼100억달러(약 6조5천억∼13조원)가량 가능하다고 말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이런 악재가 반영되면서 0.34% 하락하는 등 4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nadoo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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