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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인상 자제에 '퇴직연금 은행 쏠림' 우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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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인상 자제에 '퇴직연금 은행 쏠림' 우려 줄었다
퇴직연금 '커닝 공시' 막자…은행권 금리 가장 낮아
8%대 상품 내놓은 키움증권 판매 철회…금감원, 모니터링 강화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오주현 기자 = 금융감독원이 연말 대규모 퇴직연금 머니무브(대규모 자금 이동)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사간 금리 '커닝 공시'를 막고, 은행권에 예금 금리 인상 자제를 요청한 효과가 일부 드러났다.
4일 44개 퇴직연금 사업자와 46개 비사업자(상품 판매제공자)가 공시한 12월 퇴직연금 원리금보장 상품 공시 이율을 보면, 은행권은 4%대 후반∼5%대 초반, 보험업계는 5%대 후반∼6%대 초반, 증권업계는 6%대∼8%대 중반 이율을 공시했다.
금융감독원은 퇴직연금 '커닝 공시'를 금지한 행정지도와 과도한 예금 금리 인상 자제 등을 지도한 효과로 퇴직연금 이율이 우려보다는 대부분 적정 수준으로 책정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과거에도 은행권보다는 증권업계의 퇴직연금 상품 이율이 높고, 보험업계는 그 사이 이율을 제공하는 양상이 나타났다"면서 "외형이 큰 회사를 중심으로 보면 시중금리 대비 크게 금리를 올린 곳은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간 은행의 예금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연말에 300조원 규모의 퇴직연금 시장에서 자금이 은행권으로 쏠리는 '대규모 머니무브'가 나타날 수 있다는 보험업계 등의 우려가 컸는데, 은행권의 평균 금리가 가장 낮게 나타나면서 이러한 걱정은 우선 덜게 됐다.
최근 금융당국은 은행권이 고금리를 제공하면서 나타난 유동성 쏠림 현상이 예외적인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연일 수신금리 인상 자제 메시지를 강조해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달 28일 '퇴직연금 머니무브' 현상 등을 언급하면서 "연말에 만기가 집중된 상황에서 욕심이 나는 금융기관들이 한쪽으로 (자금을) 당기게 되면 (시장에) 교란이 생기면서 모두가 나빠지는 측면이 있다"면서 "금융시장 특성상 쏠림이 생길 경우 금융당국이 일부 비난을 받더라도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고 강조했다.
7∼8%대 고금리를 제시했던 일부 중소형 금융사 역시 판매 중단 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금융당국의 보이지 않는 손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중소형 금융사가 7∼8%대의 높은 이율을 공시해 공시 직후 "금리를 낮춘 회사들이 오히려 대규모 머니무브 위험에 놓인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는데, 지난 2일 키움증권은 연 8.25% 이율을 제공하기로 한 상품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퇴직연금 금리 경쟁이 채권시장의 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해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는 입장이다.
이달 중으로 첫 퇴직연금 상품을 내놓기로 한 다올투자증권[030210]도 연 8.5%라는 높은 금리를 공시해 시장의 이목을 끌었는데, 다올투자증권은 "테스트를 거쳐 출시할 예정으로,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금감원은 퇴직연금 이동이 이달 마지막 주에 특히 집중된 만큼 연말 자금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과도하게 높은 금리를 책정한 금융사에 물량이 쏠리는 현상이 나타난다면 지도에 나설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금리를 제시한 특정 금융사로의 과도한 쏠림이 발생하는지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다면 지도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president21@yna.co.kr, viva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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