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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YMTC, 삼성·마이크론보다 먼저 200단이상 낸드플래시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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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YMTC, 삼성·마이크론보다 먼저 200단이상 낸드플래시 생산"
테크인사이트 "엑스태킹 232단 생산…세계 선두 향해 한걸음 전진"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회사 YMTC(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을 제치고 세계 최초로 200단 이상의 3D 낸드 플래시를 생산해냈다고 캐나다 반도체 컨설팅 업체인 테크인사이트가 주장했다.
테크인사이트는 지난달 29일 자 '획기적인 사건' 보고서에서 "YMTC가 엑스태킹(Xtacking 3.0) 232단 낸드 플래시를 생산했음을 발견했다"며 "이제는 시장 리더들이 모두 200단 이상의 낸드 플래시를 작업하고 있지만, YMTC가 가장 먼저 이를 생산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의 혁신 속도를 볼 때 YMTC는 2030년 이전 독보적인 글로벌 낸드 플래시 기술 리더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테크인사이트는 지난달 항저우 하이크비전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감시 카메라에 장착된 2테라바이트 SSD에 대한 '리버스 엔지니어링'(역공학)을 통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리버스 엔지니어링'은 완성된 제품을 분석해 제품에 적용된 기술을 파악하는 분석 공학이다.
테크인사이트는 "YMTC의 엑스태킹에서 기억 장치 배열은 뒤집혀 비메모리 반도체인 CMOS와 결합했다"며 이러한 접근에 대해 앞서 YMTC는 제품 개발 시간을 최소 3개월 단축하고 제조 주기를 20%까지 단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다만 YMTC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길 거부했다. 이 회사는 공식적으로 232단 낸드 플래시를 출시하지 않았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메모리 반도체로, 이 반도체 기술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고차원의 적층 기술이 필요하다.
적층은 셀(cell)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데이터 용량을 늘리는 기술로, 낸드플래시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단수가 높을수록 같은 면적에 고용량을 구현할 수 있는 만큼 적층 기술은 수율(결함이 없는 합격품의 비율)과 함께 기술 경쟁력의 대표적인 척도로 꼽힌다.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는 낸드 단수 쌓기 경쟁이 치열하다.
앞서 지난 7월 마이크론이 232단, 8월에는 SK하이닉스가 238단 낸드플래시 개발을 각각 발표했다.
기술장벽의 한계로 여겨지던 '200단'의 벽을 처음 넘은 것은 미국의 마이크론이나, SK하이닉스의 238단 낸드 플래시는 단수가 가장 높고 세계에서 가장 작은 사이즈로 제작됐다.
기존에 삼성전자가 생산한 7세대 V낸드는 176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7일 8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단수를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그동안 200단 이상 낸드를 만들 기술력은 갖췄다고 강조해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8세대 V낸드를 236단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테크인사이트는 이들보다 앞서 YMTC가 200단 이상 낸드 플래시를 생산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테크인사이트는 "코로나19 봉쇄, 지정학적 긴장, 미국의 무역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첨단 기술은 YMTC를 세계 반도체 업계의 중요한 경쟁자로 만든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러한 성취에도 미국의 제재로 YMTC 앞에는 많은 도전이 놓여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시장 조사시관 옴디아의 허후이 분석가는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최근 미국의 제재로 YMTC는 생산 능력 확대와 기술 발전에 필요한 반도체 장비를 구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YMTC에 대한 조사를 계속 강화한다면 미국은 이 회사의 기술 발전을 현재 수준으로 동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BIS는 지난 10월 YMTC 등 중국 기업 31개 사를 수출 통제 우려 대상을 의미하는 '미검증 명단'에 추가했다.
'미검증 명단'은 미 당국이 통상적인 검사를 할 수 없어 최종 소비자가 어디인지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이유로 더 엄격한 수출 통제를 하는 대상을 말한다.
YMTC는 그 직후 성명에서 "YMTC는 글로벌하고 시장에 기반하며 규범 준수 개념을 따르는 상업 법인"이라며 "우리는 항상 설립 이래 세계적으로 법 원칙과 규정 준수 경영을 고수해 왔다"고 밝혔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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