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탈중국' 가속화…"업체 53%, 부품 조달률 낮추겠다"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기업들이 대만 유사시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장기화 등에 대비해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공급망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지난달 중순 주요 제조업체 79곳이 응한 설문조사에서 53%가 중국에서 수입하는 부품 조달 비율을 낮추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기계 60%, 자동차와 화학 57%가 부품 조달의 '탈중국'을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년 전과 비교해 중국 리스크가 커졌다고 응답한 기업은 78%에 달했다.
중국을 대신할 새로운 부품 조달처로는 일본을 고려하겠다는 기업이 86%로 가장 많았다.
일본 기업들은 자동차 내장 부품과 구연산의 중국 의존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에서 제품 판매 등 사업 활동을 확대하겠다는 기업은 30%로 축소하겠다는 응답률(6%)을 웃돌았다.
일본 기업 OKI는 2020년 이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프린터 생산 거점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겼고, 향후 중국 이외 국가에서 모든 부품을 조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닛케이는 부품 조달처를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이전하려면 물류비 상승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짚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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