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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푸틴과 대화 준비"…전쟁 피로감에 커지는 협상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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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푸틴과 대화 준비"…전쟁 피로감에 커지는 협상론(종합)
러 "미러 정상회담 안피해"…마크롱 "수일내 푸틴과 통화"
곳곳서 대화 '군불때기'…결국 푸틴·젤렌스키 결단에 달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전명훈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이 9개월을 넘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협상론이 다시 동시다발적으로 제기됐다.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타협점은 보이지 않지만 피로를 느끼는 세계 곳곳에서 대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언급이 쏟아졌다.
1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이 이 같은 '군불때기'에 동참했다.



◇ 바이든 미러 정상회담 언급…"푸틴 종전결단 없어 아직은"
바이든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에 실제로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낼 방법을 모색하기로 결단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 나는 그와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조건부로 회담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과 협의를 통해서만 그렇게 할 것"이라며 "혼자서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 가능성에 문을 닫아둔 상태였다.
독일, 프랑스, 터키 등 동맹국 정상이 전쟁 전후에 설득을 위해 푸틴 대통령과 접촉할 때도 바이든 대통령은 동참하지 않았었다.



◇ 푸틴의 출구전략?…관건은 우크라-러시아 당사국 '결단'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푸틴 대통령에게 종전을 위한 출구가 생길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어진 지상전 후퇴와 자국 경제사정 악화 등으로 자존심이 꺾인 푸틴 대통령 입장에서 전쟁 출구전략으로 미러 정상회담 카드를 주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도 긍정적 반응을 내놨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자국 기자회견에서 "여러 차례 말했듯 절대로 대화를 피하지 않는다"며 "미국 대통령 또는 내각 관료에게서 제안이 온다면 대화를 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협상의 관건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푸틴 대통령등 당사자들의 타협 의지나 결단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단 표면적으로는 현재로서는 양국의 수일내 협상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체 점령지 회복, 러시아의 전쟁 배상금 지급, 전쟁범죄자 처벌,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 등을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4개주와 크림반도를 침공으로 병합하고 유엔 헌장을 위반하고 갖은 전쟁범죄를 저지른 러시아로서는 당장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다.


◇ 마크롱 "수일 내 푸틴과 통화"…CNN "미불 정상, 푸틴과의 대화 의향 놓고 간극"
서방은 협상이 가능해지는 시점까지 우크라이나의 협상력을 높여주기 위해 지원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수일 내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당장 접촉할 계획은 없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보다는 더욱 적극적인 자세라고 CNN은 분석했다.
바이든과 마크롱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약을 재확인했지만 푸틴과 대화할 의향에 있어서는 온도차를 보였다고 CNN은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다만 "우리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그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타협을 하라고 촉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우리가 지속가능한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와 미래에 대해 협상을 할 시점과 조건을 결정하도록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ABC방송 인터뷰에서도 우크라이나가 평화협상 조건을 설정하기만 하면 푸틴 대통령과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독일에서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공격행위만 중단하면 전후 유럽 안보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와 기꺼이 대화를 나눌 준비가 됐다면서 러시아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이날 베를린 안보콘퍼런스 페널토론에서 종전 후 러시아와 어떤 관계를 구축하겠느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과거 수십 년간 유지해온 합의로 돌아가야 한다. 그것이 평화와 유럽 안보질서의 기반이었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이어 "러시아가 이 합의를 받아들인다면 러시아도 열린 사회로서, 민주주의를 가진 국가라는 점을 의미하게 된다"며 "결국 EU 회원국이나 나토도 (러시아를) 공격하지 않게 된다. 그럼 공통의 안보 문제는 해결된다. 그런 (협의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전략적 우방으로 평가되는 중국에서도 이날 협상론이 다시 제기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만나 협상을 촉구했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정치적 수단을 통해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소하는 것은 유럽과 유라시아 다른 모든 국가에 최고 이익"이라며 "현재 여건에서 우리는 상황악화와 위기확대를 막고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규탄을 삼가면서 이 같은 원칙을 계속 강조해왔다.
ja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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