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토끼 결집'에 바이든 지지율 상승…대선출마 결단 영향 주목
로이터·입소스 조사, 민주당 성향의 지지율 일주일만에 73→78%
중간선거 선전 영향…전체 지지율은 40%로 소폭 상승, 여전히 낮아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0%에 육박하는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에 힘입어 지지율이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28∼29일(현지시간) 민주당 지지층 453명, 공화당 지지층 365명 등 성인 1천5명을 상대로 조사해 3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0%를 기록했다.
이는 일주일 전의 같은 조사보다 3%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런 상승은 '집토끼'인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도 오름세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일주일 전의 73%에서 5%포인트 오른 78%로 나타났다.
중간선거 이후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반면 공화당 지지층에선 직전 조사와 같은 9%만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2024년 대선 출마 의사를 피력하며 내년 초 최종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지지층 결집 현상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각 당의 대선 후보는 결국 지지층의 의사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차기대선 출마를 선언한 인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민주당 지지층의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상승은 민주당의 중간선거 선전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상원과 하원 모두 다수당이었던 민주당은 당초 양원 모두 공화당에 빼앗길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지만, 상원은 결선 투표를 앞둔 조지아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다수당을 유지했고 하원은 근소한 차이로 공화당에 다수당을 내줬다.
양원을 모두 내줄 경우 향후 2년간의 국정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됐지만, 선방하면서 일정 부분 국정 동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 40%는 취임 2년 기간 중 저점에 해당한다.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가장 낮았던 때는 36%까지 떨어졌던 지난 5∼6월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1월 취임 후 7개월가량 과반이라는 다소 강력한 국민 지지를 받았지만,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군 당시의 혼란상 이후 지지율이 추락해 지금까지 40% 안팎의 박스권에서 지지율이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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