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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총기난사 전 범인 행동 이상하다 신고했지만 묵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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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총기난사 전 범인 행동 이상하다 신고했지만 묵살돼"
참사 생존자, 회사 상대 5천만달러 손배소 제기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미국 버지니아주 월마트 총기난사 생존자가 사건 발생 전 범인이 이상한 행동을 해 안전이 우려된다고 회사측에 신고했으나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월마트 총기난사 사건 생존자 도냐 프리올레우는 버지니아 체서피크 순회 연방법원에 "회사에 경고했지만 총기난사를 막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회사 측에 5천만달러(660억원)를 요구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22일 버지니아 월마트에서 관리자로 일하던 안드레 빙이 직원 휴게실에서 권총을 난사해 6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범행 대상을 정리한 '데스노트'를 적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당시 휴게실에 있다가 가까스로 화를 면하고 동료들의 참상을 직접 눈앞에서 목격한 프리올레우는 극심한 정신적 외상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그는 빙이 사건을 일으키기 전 매우 이상한 행동을 했고, 이를 상부에 알렸지만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장에서 "빙은 총기난사를 저지르기 전 동료들에게 '실사격 훈련을 해봤냐'고 묻고, 일부 동료가 훈련해 봤다고 답하면 아무 말 없이 싱긋 웃으며 자리를 뜨곤 했다"라고 밝혔다.
빙은 평소 동료들에게 자신이 해고당하거나 징계를 받게 되면 폭력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뉘앙스로 말하곤 했다고 프리올레우는 전했다.
어느날 빙은 "잔디깎이를 돌리다 거북이를 치어 죽였는데, 튀어나온 거북이의 내장을 보니 라면이 먹고 싶어지더라"는 말도 했다고 한다.
그는 월마트 측에 정식으로 이같은 빙의 문제 행동을 신고했으나 별다른 조치가 내려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사 측이 빙의 이상한 행동을 통해 그가 폭력성향을 분출할 것이라는 것을 예측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프레올레우는 빙이 자신에 대해선 가난한 처지와 외모에 대한 비하 발언을 했고 '나쁜 X'라는 욕설도 했다고 덧붙였다.
9월에는 프리올레우의 어머니가 월마트 관리자에게 딸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다시 제기하며 "아무도 이런 신고 내용을 들어주지 않는 것 같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관리자는 "빙에 대해 할 수 있는 조치는 아무것도 없다"며 "경영진이 그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는 것이 프리올레우의 주장이다.
bana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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