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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SK실트론 공장 찾은 바이든 "좋은 일자리 창출…한국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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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SK실트론 공장 찾은 바이든 "좋은 일자리 창출…한국에 감사"
미국내 한국 투자공장 첫 방문 "대단한 일"…행사장엔'더 나은 미국 재건' 슬로건
제조업 일자리·유가 등 치적 거론 "2년간 예외적 진전"…재선 염두 세일즈?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 내 한국 공장을 방문, 반도체 지원법 등의 입법에 따른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의 경제 성과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낮 미시간주 베이시티에 있는 SK실트론CSS 공장을 찾아 공장을 둘러본 뒤 경제 성과에 대해 연설했다.
SK실트론의 미국 자회사인 SK실트론CSS는 차세대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SiC·탄화규소)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SiC 웨이퍼는 전기차나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에 사용되며 미시간주 베이시티 및 어번 공장은 한미간 반도체 협력의 상징으로 꼽히는 곳이다.
앞서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지난 3월 방문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28분께 공항에서 차로 14분 정도 거리에 떨어진 2층 규모의 흰색 건물에 도착해 그레첸 휘트머 미시건 주지사, 댄 킬디 하원의원 등의 환영을 받았다.
이어 지안웨이 동 SK실트론CSS 대표이사의 반도체 제조 과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작은 테이블 위에 놓인 3개의 웨이퍼를 같이 살펴봤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것은 대단한 일"이라면서 "모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장 방문에 이어 별도로 마련된 행사장으로 이동해 연설했다.
'더 나은 미국 재건'이란 슬로건이 내걸린 행사장에는 선출직 공직자, 노조 대표, SK실트론CSS 직원 등 수백 명이 자리했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등 SK측 인사들도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SK실트론CSS 리더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그들은 여기에서 보수가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것"이라면서 SK그룹에 대한 감사 인사로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 7월 최태원 SK 회장이 백악관 면담에서 500억 달러(약 66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고 말한 뒤 "투자의 일부는 일상생활을 가능케 하는 작은 반도체 칩을 생산하기 위해 여기 베이시티로 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자체 반도체 공급망 복원과 일자리 창출 등의 성과를 강조한 뒤 "게임 체인저"라고 평가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회사들이 향후 10년간 수천억 달러를 투자할 것", "공급망의 다른 부분도 미국으로 되돌아올 것"이라면서 주요 법안 입법에 따른 경제적 성과를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기름값 인하, 인플레이션 둔화, 제조업 일자리 창출 등도 성과로 부각하고 "지난 2년간 예외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그레천 휘트머 주지사가 이른바 대선 결과 부정론자인 공화당 후보를 이긴 것을 거론한 뒤 이를 노동자, 여성 권리 등에 대한 역사적 승리라고 불렀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최고로 숙련되고 헌신적인 노동자", "나는 중산층이 미국을 만들기를 원하고 노조는 중산층을 만든다"고 말하는 등 민주당 주요 지지층인 노동자 및 노조를 향해 적극적인 구애 메시지를 던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간선거가 끝났는데도 사실상 선거 유세 일정과 같은 메시지를 던진 것은 재선 도전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도전 의사가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으며, 미시간주는 대선 승부처인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 중 하나다.
그는 평소에도 자주 사용하는 "미국에 반대해서 베팅하는 것은 좋은 베팅이 아니다"는 표현으로 연설을 끝내면서 '결코(never)'라는 말을 수차 반복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뒤에도 20분 정도 현장에 머무르면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사진을 찍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그는 행사장에서 나가기 전인 오후 4시 4분께 무대에 뛰어올라 "미국 1, 이란 0. 게임이 끝났다"며 월드컵 경기에서 미국팀이 이겼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코치와 선수들을 만났을 때 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그들이 해냈다"며 기뻐했다.
solec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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