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日오스미 교수 "과학은 지식의 총체…문제에 맞서야"
도쿄서 첫 '한일 과학기술 혁신 포럼'…생명과학 분야 논의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노벨상 수상자인 오스미 요시노리 일본 도쿄공업대 명예교수는 25일 "과학은 인류의 지적 호기심에 기반한 활동이 축적된 지식의 총체로, 다양한 문제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주일 한국대사관이 이날 도쿄 핫포엔에서 연 제1차 한일 과학기술 혁신 포럼에서 기조 강연자로 나선 오스미 교수는 발표문에서 "과학은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학을 포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스미 교수는 '오토파지'(autophagy·자가포식) 현상 연구로 질병 치료의 길을 연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노벨생리학상을 받았다.
그는 연구 인생을 회고하면서 "액포(液胞·식물 세포에 들어 있는 구조물)는 학자들이 거의 관심을 두지 않는 주제였다"며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원 박사학위 과정에 입학하는 젊은 연구자가 줄어들고 있다"며 "기초 연구를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했다.
오스미 교수는 마지막으로 "과학과 기술뿐만 아니라 문화 분야에서도 한국과 일본 사이의 교류가 늘어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 혁신 포럼은 주일 한국대사관이 고령화, 전염병, 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학자들의 협력을 증진하고자 기획한 행사다.
이날 포럼에서는 바이오 인프라, 뇌 연구, 재생의학 등 생명과학 분야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