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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가상화폐 위믹스 상장폐지에 발행사 위메이드 하한가(종합)
증권가 "플랫폼 확장 속도 둔화 불가피…비슷한 구조 게임사 프로젝트에 경종"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유통량 문제로 상장폐지를 결정한 가상화폐 위믹스(WEMIX)의 발행사이자 게임사인 위메이드[112040]와 계열사 주가가 25일 장 초반부터 급락했다.
이날 오전 코스닥시장에서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가격제한폭(29.89%)까지 하락한 3만9천4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고 해당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에 상장된 위메이드 계열사 위메이드맥스[101730](-29.92%), 위메이드플레이[123420](-27.15%)도 하한가 또는 하한가에 가까운 가격에 거래 중이다.
이들 위메이드 그룹 상장사들은 개장 이후 정적·동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VI는 일시적으로 주가가 급변할 때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해 가격 변동성을 완화하는 제도다.
P2E(Play to Earn·플레이로 돈 벌기) 게임사 컴투스[078340](-5.27%), 컴투스홀딩스[063080](-6.81%), 네오위즈[095660](-2.29%), 넷마블[251270](-2.52%) 등도 장 초반 줄줄이 약세다.
업비트 등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전날 늦은 저녁 공지를 내고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업비트와 빗썸, 코빗, 코인원, 고팍스 등 국내 주요 5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 결정에 따른 것이다.
위믹스 거래 지원은 다음 달 8일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종료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으로 위메이드의 플랫폼 확장세가 움츠러드는 등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위믹스 플랫폼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는 불가피하며 온보딩(연동)을 고려하는 게임사들의 부담 증가로 플랫폼 확장세는 둔화할 것"이라며 "내년 1분기까지 100개 게임 온보딩을 달성한다는 목표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짚었다.
임 연구원은 "위믹스 플랫폼 매출액 비중은 1% 미만으로 당장의 실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위믹스 코인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로 기존 온보딩된 블록체인 게임들의 트래픽 감소, 매출 감소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메이드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27% 하향 조정해 5만1천원을 제시했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크립토 애널리스트인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믹스는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서비스에 담보로 잡힌 위믹스까지 유통량으로 간주돼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사례"라며 "보통 유통량으로 인해 상장 폐지가 된 코인은 공시 없이 토큰을 새로 발행하거나 유통량의 절반 가까이를 락업 해제한 경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유통량'의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위믹스 사태는) 비슷한 구조를 지닌 다른 게임사를 비롯한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에 있어 경종을 울리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nor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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