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형 이지스함 2척 탄도미사일 요격시험 성공…총 8척 체제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해상자위대는 신형 이지스함 '마야'와 '하구로'가 이달 미국 하와이 인근 태평양에서 시행한 탄도미사일 요격시험에 성공했다고 21일 발표했다.
2020년과 2021년 취역한 마야와 하구로의 요격 능력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훈련은 미군이 쏜 모의 탄도미사일을 마야와 하구로가 요격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두 함정은 미군의 모의 미사일을 미국과 일본이 공동 개발한 이지스함 탑재 개량형 요격 미사일 SM-3 블록 2A와 기존형인 SM-3 블록 1B를 발사해 각각 대기권 밖에서 명중했다.
또 미군이 발사한 모의 탄도미사일을 마야가 탐지하고 이 정보를 이용해 하구로가 SM-3 블록 2A를 발사해 요격하는 두 척의 연계 탐지 요격 능력도 확인했다.
일본은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 이지스함에 배치한 SM-3으로 대기권 밖에서 요격을 시도하고 SM-3으로 저지하지 못하면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으로 요격하는 2단계 대응 태세를 갖췄다.
일본 정부는 2013년 확정된 방위계획의 대강(방위대강)에서 이지스함을 6척에서 8척으로 늘리기로 했으며 이번 요격 시험 성공으로 해상자위대가 보유한 8척 모두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해 본격 운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북한이 지난 18일 발사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낙하한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서는 SM-3 블록 2A로는 명중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이달 18일까지 탄도미사일을 35차례 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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