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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건보사 해커, HIV 등 민감 정보 명단 잇따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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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건보사 해커, HIV 등 민감 정보 명단 잇따라 공개
몸값 130억원 거절되자 의료기록 1천500건 추가 공개하며 압박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약 1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호주 최대 건강보험회사 메디뱅크 해킹 사건의 해커가 민감한 의료 정보들을 조금씩 공개하면서 메디뱅크 측에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에 따르면 해커들은 전날 다크웹에 있는 자신들의 블로그에 약 1천500건의 의료기록을 공개했다. 이 정보에는 고객의 이름 등 신상정보와 함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양성 반응이나 정신 질환, 간염 등의 의료기록도 함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메디뱅크 측이 몸값을 지불하지 않기로 하자 지난 9일부터 블로그에 해킹한 정보를 올리기 시작했다.
해커들은 앞서 4차례에 걸쳐 마약 치료와 낙태 기록, 알코올 중독 등의 정보가 들어있는 약 1천200건의 의료 기록을 공개했으며 이번에는 1천469건을 추가 공개하는 등 갈수록 공개하는 기록이 많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메디뱅크 측은 일부 일치하지 않는 정보도 있다고 설명하면서 언론에 자세한 내용은 보도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또 데이터를 다운로드받아 이익을 얻으려 하는 것도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며 이런 사람들에겐 사법 당국이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7일 메디뱅크 측은 자사 네트워크 데이터가 외부로부터 공격을 받아 전ㆍ현 고객 9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의 주범이라 주장하는 해커는 메디뱅크 측에 1인당 1달러씩 총 970만 달러(약 131억 원)를 몸값으로 내면 데이터를 삭제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메디뱅크는 이를 거절했고 해커는 빼돌린 정보를 조금씩 다크웹에 공개하며 메디뱅크를 압박하고 있다.
호주 연방 경찰은 이 사건의 범인이 러시아에 근거지를 둔 리블(REVIL)이라는 해커 집단이라고 지목했지만, 러시아 대사관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메디뱅크 고객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메디뱅크가 고객 정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며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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