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확산세…가금농장 확진사례 한달새 18건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올가을부터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발생하며 전국적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19일 첫 발생 이후 전날까지 약 한달간 전국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가 총 18건 보고됐다.
첫 확진 사례는 10월 19일 경북 예천군의 한 종오리 농장에서 처음 확인됐고 이후에는 주로 충북 지역에 집중돼 감염 사례가 나왔다.
그러나 확진일 기준으로 이달 15일부터는 강원 원주시, 경기 용인·화성·평택시, 전남 장흥군 등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오는 등 전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를 지역별로 보면 충북이 9건으로 전체 발생 수의 절반을 차지하고 경기 3건, 경북 2건, 강원·전북·전남·충남이 각 1건씩이다.
각 발생 농장에서 사육하는 가금의 종류는 오리, 닭, 메추리 등 다양하다.
특히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산할 경우 달걀 값 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데 현재까지 전북 순창군, 강원 원주시, 경기 평택시에서 총 3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지난해 가을에는 첫 발생 이후 31일이 경과한 날까지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총 10건 발생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많다.
중수본은 현재를 엄중한 상황이라고 평가하면서 관계기관에 방역조치를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방역당국은 올해의 경우 고병원성 AI 발생의 주요 변수로 꼽히는 철새 유입이 지난해에 비해 많은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난 2020년에는 가을 첫 발생 이후 약 한달 간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총 30건 발생했는데, 올해는 이보다는 적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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