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위험 고조에 코스피 소폭 하락·환율 7.4원 상승(종합)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코스피가 16일 기관의 대량 매도로 소폭 하락 하며 2,470대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8포인트(0.12%) 내린 2,477.4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67포인트(0.27%) 오른 2,487.00으로 출발했으나 개장 직후 내림세로 돌아서 장중 2,446.79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2천96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748억원, 41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으나, 국내 증시는 지정학적 위기로 장 초반 하락 전환해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폴란드 영토 내에 러시아 발사 추정 미사일이 떨어졌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돼 변동성이 커졌다.
장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해당 미사일이 러시아에서 발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자 낙폭이 빠르게 축소됐지만, 결국 상승 반전하지는 못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지정학적 긴장감이 커진 데 따라 전일 종가보다 7.4원 오른 1,3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변동성이 아시아 증시에도 반영됐다"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05930](0.48%)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0.67%), 삼성SDI[006400](0.56%) 등이 장 초반 약세를 만회해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0.1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87%), LG화학[051910](-0.42%), 현대차[005380](-1.43%), 네이버[035420](-1.30%), 기아[000270](-1.02%), 카카오[035720](-0.17%) 등은 하락했다.
대한항공[003490](-1.53%)과 아시아나항공[020560](-1.60%)은 미국의 합병 승인 유예 소식에 내림세로 마쳤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24%), 음식료품(0.76%), 기계(0.76%) 등이 강세였다.
전일 미국 증시에서 헬스케어 종목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의약품(-2.91%)과 의료 정밀(-1.45%)이 약세를 보였고 비금속광물(-2.93%), 운수·창고(-1.47%), 통신업(-0.86%) 등도 내림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6포인트(0.25%) 내린 743.10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59포인트(0.21%) 오른 746.55에 개장했으나 역시 개장 직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1천54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964억원, 6천만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3.52%),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78%), HLB[028300](-2.96%), 에코프로[086520](-2.26%), 셀트리온제약[068760](-2.77%)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엘앤에프[066970](0.48%), 카카오게임즈[293490](0.34%), 펄어비스[263750](1.14%) 등은 상승 마감했다. 국내 3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녹십자엠에스[142280](3.45%)도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 대금은 각각 9조6천724억원, 6조4천278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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