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 성장 기대한 시장예상치 하회…향후 경기 불투명성 커져"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이 4분기 만에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15일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올해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 성장률은 전기 대비 -0.3%였다.
이런 추세가 1년 동안 이어진다고 가정하고 산출한 연간 환산 성장률(연율)은 -1.2%였다.
물가 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작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특히 올해 2분기 연간 환산 성장률이 4.6%였던 점을 고려할 때 3분기에 경기가 급감속한 셈이다. 3분기에도 플러스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 시장 예상치도 하회했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3분기에)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한 데다 에너지 가격 급등과 엔저에 의한 물가 상승 등으로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개인소비는 일본 내 코로나19 '제7파'(일곱 번째 유행) 등의 영향으로 전기 대비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2분기 2.4%에서 3분기 1.5%로 둔화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분기 역성장에 대해 "GDP 계산에서 차감하는 수입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데다 개인소비와 설비투자 등 내수 회복 둔화가 배경"이라며 "해외경제도 둔화하고 있어 향후 경기에 대한 불투명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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