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니 정상회담…탄소 포획 등에 대규모 투자 약속
인니 가스전에 10억t 분량 탄소 저장소 발견…3조3천억 투자하기로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발리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기후변화 대응과 식량 안보 분야 등에 대한 미국의 대규모 투자를 공개했다.
14일(현지시간)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날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발리에서 만나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를 중요한 파트너라고 치켜세우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두 나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조코위 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에 감사를 표하며 "G20 정상회의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도출하고 세계 경제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미국은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엑손모빌은 인도네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르타미나와 인도네시아 탄소 포획·저장에 25억 달러(약 3조3천억 원)를 투자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했다.
두 회사에 따르면 페르타미나 석유·가스전에 10억t 분량의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을 발견했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16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과 비슷하다.
인도네시아는 신재생 에너지 확산과 탄소 포획 기술 등을 통해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또 두 나라는 인도네시아 5개 주의 교통 인프라 개발을 위해 6억9천800만 달러(약 9천250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기금은 미국이 6억4천900만 달러(약 8천600억원), 인도네시아가 4천900만 달러(약 650억 원)를 각각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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