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총리, 캄보디아에 '농산물 수입 확대·민생지원' 약속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리커창 중국 총리가 캄보디아에 농산물 수입 확대와 민생 지원을 약속하며 우군 다지기에 나섰다.
1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양국 수교 65주년이 되는 내년에 '중국·캄보디아 우호의 해' 행사를 잘 개최하기를 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 총리는 이어 캄보디아 농업의 과학화와 산업화 수준을 향상하고, 우수한 농산물 수입을 확대하며 대규모 프로젝트와 공업화 추진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또 "캄보디아와 지뢰 제거 작업을 전개하고 도로·의료·급수 등 민생개선을 위해 힘이 닿는 데까지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며 "과학기술·교육·문화 등의 영역에서 협력하고 양국 직항 항공편을 늘리며 캄보디아 학생들의 중국 유학을 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아울러 "캄보디아는 지역의 안정과 발전을 수호하고 중국과 아세안 관계를 촉진하는 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며 "중국은 캄보디아가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이번 회의를 잘 개최하기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아세안이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더 큰 역할을 발휘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에 훈센 총리는 "캄보디아와 중국은 확실시 믿을 수 있는 친구로, 양측의 협력은 매우 유망하다"며 "캄보디아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고 중국·캄보디아 운명 공동체 공동 건설을 지지하며 내년 양국 수교 65주년 기념행사를 잘 치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역, 투자, 농업, 에너지, 인프라, 공공위생, 인문 등의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를 바란다"며 "캄보디아는 중국과 긴밀히 조율하고 협력하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안정·발전을 공동으로 수호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양국 총리는 공동으로 관심을 두는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의견을 나눴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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