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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탄소배출국 中 "손실과 피해 의제 환영…의무 없지만 기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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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탄소배출국 中 "손실과 피해 의제 환영…의무 없지만 기여"(종합)
셰전화 중국 기후 특사 COP27 기자회견
존 케리 미 특사와 물밑접촉 확인…"미국과 비공식 협의 시작"


(샤름 엘 셰이크[이집트]=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지구촌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이 기후변화로 인한 개발도상국의 피해와 보상 문제를 다루는 '손실과 피해'가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 회의 공식 의제로 채택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미국과 기후변화 대응 협력 논의가 중단됐지만, 이집트에서 열리는 기후 총회에서 양국 특사간 접촉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리는 제27차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CCOP27)에 참석한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사무 특사는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총회에서 '손실과 피해'가 정식 의제로 채택되고 일부 기금이 조성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손실과 피해 이슈에 대한 개발도상국의 주장을 적극 지지한다"며 "비록 우리의 의무는 아니지만, 손실과 피해 해결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이번 총회에서 손실과 피해 논의의 틀을 마련하고 다음에 더 깊은 대화를 통한 해법을 찾기를 희망한다는 뜻도 밝혔다.
중국은 세계 2위의 경제규모를 자랑하지만 세계무역기구(WTO) 분류상 선진국이 아닌 개발도상국이다.
이런 이유로 중국은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이면서 지구 온난화 책임에 있어서 장기간 화석연료를 사용하며 산업을 발전시켜온 미국 등 서방 선진국과는 입장이 다르다는 태도를 유지해왔다.
셰 특사가 천문학적 액수의 보상이 따르는 손실과 피해 논의에서 중국의 의무가 없다고 선을 그은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화석연료 사용과 관련, 셰 특사는 전통적인 에너지원을 포기하기에 앞서 신재생에너지 능력을 갖춰야 하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석탄발전도 일부 유지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석탄발전 단계적 중단 정책은 매우 현실적"이라고 옹호했다.
셰 특사는 이어 이번 총회를 계기로 케리 미 기후특사와 물밑 접촉했다는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도 확인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이 공식 대화를 재개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계속 대화 채널을 열어뒀으며 이번 총회 활성화 차원에서 케리 특사와 만났다"고 말했다.
셰 특사는 미국과 비공식 협의를 시작했으며, 미국 대표단과 계속 대화 채널을 열어 두기로 케리 특사와 합의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양국 특사 접촉 중 중국의 '손실과 피해' 기금 기여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그는 전했다.
셰 특사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중국인의 감정을 해쳤다"며, 역사적으로 좋은 관계에 있던 양국의 기후 대화가 중단된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이 수년간 이어온 기후 대화는 지난 8월 미국의 의전 서열 3위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전격적으로 중단됐다.
이런 가운데 이뤄진 특사 간 접촉은 극한 대립 양상을 보였던 양국 관계의 해빙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나 케리 특사는 이날 열린 블룸버그 그린 서밋 행사에서 "중국 특사와 비공식 대화를 나눴으며 아직 공식 협상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기후 위기는 양자 이슈가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COP27 정상회의에는 중국과 미국, 인도 등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 정상이 참석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셰 특사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정상회의에 불참한 데 대해 "국내에 아주 바쁜 일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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