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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호주 외교장관 전화통화…양국관계 개선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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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호주 외교장관 전화통화…양국관계 개선 한목소리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최근 수년간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중국과 호주의 외교장관이 전화통화를 통해 양국관계를 개선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중국과 호주의 공동이익은 이견보다 훨씬 크다"며 "양국의 신뢰 재건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관계 개선은 쌍방의 근본이익에 부합하며 양국 인민과 국제사회의 기대에도 부합한다"며 "상호존중의 정신을 견지하고 구동존이(求同存異·일치를 추구하되 서로 불일치하는 영역은 그대로 두는 것)의 태도에 따라 호혜상생의 목표를 향해 노력해 양국관계가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이 과정에서 각자의 합리적인 우려를 점차 해결하고 현재의 글로벌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함께 적극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웡 장관도 "최근 호주와 중국은 효과적인 소통과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며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양국관계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고 화답했다.
이어 "호주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계속 견지할 것이고 상호존중의 기초에서 중국과 더욱 안정적이고 호혜호리(互惠互利)적인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호한 양국관계는 각자의 국가이익을 수호하는 것과 모순되지 않고, 호주는 현재 존재하는 이견을 확대할 의사가 없다"며 "책임 있는 방식으로 문제를 타당하게 처리하고 양국관계를 개선하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계속 노력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호주는 2018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요청에 발맞춰 5G 통신망 사업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참여를 배제했으며, 호주의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도 호주산 와인과 소고기, 보리, 석탄 등 10여 개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법으로 보복성 조치에 나서면서 양국 관계는 급속히 악화했다.
또 호주가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등 미국의 대중 포위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갈등이 심화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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