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 2천만 명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미국 성인 중 거의 2천만 명이 노인 실명의 최대 원인인 노인성 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을 겪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에 있는 시신경 조직인 황반에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자라면서 황반이 손상돼 시야의 중심부를 보는 시력인 중심시(central vision)를 잃는 질환이다.
미국 시카고 대학 의대 공중보건 분석 프로그램(Public Health Analytics Program)의 데이비드 레인 실장 연구팀이 국립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시력·눈 건강 감시 시스템'(Vision and Eye Health Surveillance System), 65세 이상 노령 인구에 제공되는 의료지원 프로그램인 메디케어(Medicare),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보험인 메디케이드(Medicade)의 관련 자료를 종합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UPI 통신이 7일 보도했다.
2019년 현재 40세 이상 인구 중 약 1천830만 명(11.64%)이 초기 AMD, 약 150만 명(1% 미만)이 말기 AMD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초기 AMD 유병률은 남성이 12.72%로 여성의 10.73%보다 높았다.
지역적으로는 로드아일랜드 주가 17.08%로 가장 높았고 워싱턴 D.C가 5.66%로 가장 낮았다.
AMD는 초기에는 증상이 없고 중기에는 시야가 흐리고 선명하지 못한 증상이 나타나며 말기에는 직선이 휘어져 보이고 시야의 가운데 부분이 흐리고 보이지 않는 중심시 상실이 나타난다.
AMD의 가장 큰 예고 신호는 나이다. 따라서 50세가 넘으면 AMD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지 주기적인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AMD 가족력이 있으면 반드시 주기적으로 안과를 찾아야 한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안과학(JAMA Ophthalm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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