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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고용 호조 속에 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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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고용 호조 속에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가 10월 고용 지표 호조에 상승했다.
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4.04포인트(1.42%) 오른 32,455.2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56.98포인트(1.53%) 상승한 3,776.87을, 나스닥지수는 140.75포인트(1.36%) 뛴 10,483.69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노동부의 10월 고용 보고서와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목했다.
미국의 10월 고용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여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긴축을 뒷받침했다.
노동부는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6만1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0만5천 명 증가보다 많은 수준이다.
9월 수치는 26만3천 명에서 31만5천 명으로 상향 수정됐고, 8월 수치는 31만5천 명에서 29만2천 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올해 월평균 고용은 40만7천 명 증가해 지난해 월평균 고용인 56만2천 명보다 줄어들었으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월평균 16만4천 명보다는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10월 임금상승률도 전월 대비 0.37% 오르고, 전년 대비 4.73% 상승했다. 전달에는 각각 0.31%, 4.98% 올랐다. 임금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것은 고용 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다는 방증이다.
10월 실업률은 3.7%로 전달의 3.5%로 상승했다. 이를 두고 고용이 천천히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라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고용이 탄탄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연준의 고강도 긴축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가는 고용 호조에 오히려 반등세를 보였다. 그동안 증시는 고용이 강한 모습을 보이면 연준의 긴축 우려가 커져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날은 반대로 움직였다.
미국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4.80%까지 올랐다가 4.70%까지 밀리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지표 발표 후 한때 64.5%까지 올랐으나 이후 48% 수준으로 하락했다.
긍정적인 고용 지표에도 기업들의 감원 소식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차량공유업체 리프트와 지불 결제업체 스트라이프가 각각 전체 인력의 13%, 14%를 줄이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아마존은 본사 인력 채용을 동결하기로 했다.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트위터는 정리 해고를 시작했으며, 일각에서는 전체 직원의 절반을 감원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은 종목별로 엇갈리고 있다.
스타벅스는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해 주가는 4% 이상 올랐다. 도어대시의 주가도 기록적인 주문과 예상치를 웃돈 매출 소식에 9% 이상 상승했다.
스포츠 베팅업체 드래프트킹스의 주가는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작았다는 소식에도 회사가 장기적인 경기 둔화가 고객들의 지출을 축소할 것이라고 경고해 21% 폭락했다.
중고차 거래업체 카바나의 주가는 예상보다 분기 실적이 악화했다는 소식에 14% 이상 하락했다.
클라우드 업체 트윌리오의 주가는 4분기 가이던스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30% 이상 폭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고용이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예상보다 더 오래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출연해 "우리는 여전히 실업률이 4%를 밑도는 매우 타이트한 노동시장을 갖고 있다"라며 "연준이 경제를 식히는 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노동시장이다"라고 말했다.
오리온 어드바이저 솔루션스의 러스티 반네만 수석 전략가는 10월 고용보고서는 연준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남았다는 의미라며 "이는 연준이 보길 원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소식은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일이지만,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고, 임금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보는 속도로 둔화하지 않을 것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도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는 없다"라며 "이는 연준이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그들은 임금 상승세가 훨씬 더 느린 속도로 오르는 것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2.40%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2.04% 상승했다. 프랑스 CAC 지수는 3.26%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2.01%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76% 오른 배럴당 92.37달러에, 내년 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4.17% 뛴 배럴당 98.64달러를 나타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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