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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석유 밀수 네트워크 제재…"테러자금 확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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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석유 밀수 네트워크 제재…"테러자금 확보 지원"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은 3일(현지시간)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해외활동 조직인 쿠드스군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국제 석유 밀수 네트워크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이 네트워크와 관련된 개인 6명, 단체 17곳, 선박 11척 등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OFAC에 따르면 걸프만 기반의 이 네트워크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저장시설을 활용, 원산지를 숨기기 위해 이란산 석유를 인도산과 혼합했다. 또 해외 판매를 위해 가짜 원산지 증명서를 만드는 등의 사기 수법을 사용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밀수된 원유의 일부는 아시아 지역 구매자에게 판매될 계획이었다.
브라이언 넬슨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보도자료에서 구매자들은 "테러 활동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헤즈볼라와 쿠드스군의 석유 밀수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도 별도 성명을 통해 "이 네트워크는 헤즈볼라와 쿠드스군을 위해 수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석유를 판매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이란의 반정부 시위 탄압 등을 이유로 지난달 이란 내무부 장관을 제재하는 등 대이란 독자 제재 조치를 계속 발표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이란과 지난 2015년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이르렀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가 이 합의에서 일방 탈퇴한 뒤 이란도 이행을 중단했고, 이후 서방은 이를 복원하기 위한 협상을 이란과 진행해왔지만, 최근에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다.
solec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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