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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내 빙하 3분의1은 2050년까지 사라진다"
"온난화 1.5℃로 막아도 요세미티·아프리카 빙하 사라져"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온난화를 파리협정 목표치인 1.5℃ 이내로 막아도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 등 세계문화유산 내 빙하의 3분의 1이 2050년까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네스코(UNESCO)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달성이 어려워 보이는 지구온난화 목표인 1.5℃ 억제에 성공하더라도 2050년까지 아프리카에 남은 몇개의 빙하와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 빙하 전체, 옐로스톤 국립공원 빙하 일부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다른 빙하들도 온난화를 1.5℃로 억제하는 데 성공하고 온실가스 배출이 "획기적으로 감소'할 경우에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1천150개가 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가운데 빙하가 있는 곳은 50여 곳이며, 문화유산 내 빙하는 세계 전체 빙하의 약 10분의 1을 차지한다.
유네스코는 문화유산 내 1만9천여 빙하에서 연간 600억t의 얼음이 녹아 사라지고 있다며 그 양은 스페인과 프랑스의 연간 물 소비량을 합한 것과 맞먹고, 세계 해수면 상승의 5%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지역에서는 빙하가 녹아 어두운 바닥이 드러나고, 드러난 바닥이 열을 더 많이 흡수해 빙하 녹는 속도를 높이는 '온난화 순환'이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유네스코는 또 온실가스의 획기적인 감축과 함께 빙하가 녹으면서 발생할 수 있는 홍수 같은 재해 대응을 위한 감시·경보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촉구했다.

빙하는 역사적으로 빙하기에 증가하고 빙하기가 끝나면 감소하는 과정을 반복해왔다. 마지막 빙하기가 약 1만 년 전 끝나고, 유럽에서는 19세기에 마지막 '소빙하기'가 끝나면서 빙하 녹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돼 왔다.
그러나 20세기 이산화탄소 배출이 급증하면서 인류가 일으킨 온난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돼온 빙하 소실 속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등장했다.
유네스코는 보고서에서 규모가 작은 빙하의 경우 녹는 현상이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녹아서 흐르는 물의 양이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또 작은 빙하 지역의 얼음 소실 속도가 2000년대 초에서 2010년대 말 사이에 2배 이상 빨라졌다며 고도가 낮거나 중간 정도인 작은 빙하들이 가장 먼저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건조기에는 흐르는 물이 아예 없거나 전혀 없는 빙하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런 변화는 농업과 생물다양성, 도시 생활 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카르발류 헤센데 유네스코 프로젝트 책임자는 "빙하는 인류 절반의 수자원 공급처였다"며 "빙하가 사라지면 인류의 문화 손실도 막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scite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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