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기업들 추모 이어가…롯데월드타워 조명 소등(종합)
포스코 경영진 합동분향소 조문…고 신격호 회장 기념 음악회 취소
효성, 창립기념식 열지 않고 애도 담은 기념사만 게시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이신영 김아람 기자 = 재계에서 이태원 참사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2일 오전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 사장 등 경영진과 함께 서울 강남구청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고 그룹 측이 밝혔다.
그룹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옥인 포스코센터 정문에 조기를 게양했으며 전날 오전부터는 그룹 대외 홍보 채널인 포스코뉴스룸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도 애도 문구를 게시했다.
송도에서 열린 친환경소재포럼에서도 행사 전 애도 문구를 띄워 포럼 참석자들과 슬픔을 함께 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 밖에 애초 계획했던 부대 행사도 일부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등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그룹은 덧붙였다.
롯데그룹은 3일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기로 했던 고 신격호 명예회장 기념 음악회를 취소했다.
또 희생자를 애도하는 의미를 담아 5일까지 매일 저녁 6시부터 10시 사이에 롯데월드타워의 모든 외관 조명을 소등하고 상부 랜턴부에 백색 조명을 점등하기로 했다.
효성그룹은 3일이 창립 56주년이지만 국가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 창립기념 행사를 열지 않는다. 대신 사내 게시판에 조현준 회장의 창립기념사를 게시했다.
조 회장은 기념사에서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특히 이제 인생의 꿈을 펼치고자 하는 수많은 젊은이가 희생되어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 사업장에서도 사고의 위험을 가진 모든 요소를 철저하게 점검해 위험성을 파악하고, 안전 매뉴얼을 마련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1일 53주년 창립기념식 행사를 대폭 축소해 엄중한 분위기에서 치른 데 이어, 3일 임시 주주총회도 차분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애경케미칼[161000]은 지난 1일 창립 1주년 기념식에 당초 계획한 축하 공연 등을 취소하고,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며 최소한의 프로그램으로 조용히 행사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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