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승진 뒤 첫 행보는 광주行…'상생' 강조할 듯
광주지역 협력업체와 청년 교육 현장 둘러볼 듯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28일 회장 승진 뒤 사실상 첫 공식 행보로 광주 사업장과 지역 협력업체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사회와의 동행'을 강조해 온 만큼 협력사와의 상생 등에 힘을 싣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전 광주에 있는 삼성전자 협력업체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애로 사항 등을 청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이사회에서 회장 승진 안건이 의결된 직후 별도 취임식 없이 예정대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 사건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는 했지만, 사실상 이날 광주 방문이 회장 승진 후 첫 행보다.
첫 공식 행보로 협력사 방문을 택한 것은 새로운 미래 시장을 개척하고 초격차를 확대하려면 중소기업은 물론 협력업체 등과도 '동행'해야 한다는 이 회장의 평소 철학이 반영된 걸로 보인다.
이 회장은 전날 취임사를 갈음해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도 "삼성은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며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광주사업장 내에 있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교육 현장을 방문해 교육생을 격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2019년에도 SSAFY 교육 현장을 찾아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은 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도전하자"고 말했다.
이밖에 사업장을 둘러보며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실적이 부진한데다 최근 품질 이슈가 불거졌던 세트(완성품) 사업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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