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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연기금, 범중국 주가 급락에 올해 24% 손실…1인당 1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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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연기금, 범중국 주가 급락에 올해 24% 손실…1인당 1천만원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범중국 증시가 올해 '제로 코로나' 정책 등의 여파로 급락하면서 홍콩 시민들이 연기금 손실로 1인당 1천100만원 정도의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 강제퇴직연금(MPF)은 연초부터 지난 24일까지 2천860억 홍콩달러(약 51조7천억원)의 평가손실을 낸 것으로 시장조사업체 MPF레이팅이 추산했다.
이 기간 MPF의 수익률은 -24%로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최저 기록이며, 가입자당 손실은 6만2천400 홍콩달러(약 1천100만원)에 이른다.
노령인구의 빠른 증가에 대비해 2000년 도입된 MPF는 근로자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데다 인출이 쉽지 않은 것으로도 악명이 높다.
사업자와 근로자는 근로자 월급의 5%씩을 MPF에 적립해야 한다.
홍콩 금융사인 코어 퍼시픽 야마이치 인터내셔널의 전 리서치 책임자인 캐스터 팡은 "MPF가 최악인 것은 숨을 곳이 없다는 점"이라며 " 마치 정부가 우리들을 도박으로 몰아넣는 형국"이라고 주장했다.
MPF의 대규모 손실은 펀드 자산의 상당 부분이 투자된 홍콩·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것이다.
주로 중국 본토 기업들이 상장된 홍콩 증시는 올해 들어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중국 경제 둔화 등으로 인해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34.1% 하락, 세계 증시 가운데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주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충성파로 전원 채워진 중국 차기 지도부가 출범하자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리면서 항셍지수가 지난 24일 6%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이후 항셍지수는 이날 0.72% 오르는 등 사흘 연속 반등했지만, 주초 폭락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4.8% 낮은 수준이다.
물론 세계 금융시장이 모두 약세를 보이는 만큼 홍콩 연기금만 손실을 기록한 것은 아니다. 한국 국민연금은 상반기 8%의 손실을 냈으며, 캐나다 국민연금(CPP)도 회계연도 1분기에 4.2%의 손실을 기록했다.
홍콩의 강제퇴직연금계획관리국(MPFA)은 성명을 통해 "MPF가 장기투자펀드인 만큼 연금가입자들은 단기적인 시장 불안에 과도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nadoo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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