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 동월 최다…분양경기 침체로 연기될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연이은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로 침체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다음 달 분양 시장에서는 전국 6만여가구의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 달 분양 예정 아파트는 전국 89곳, 총 6만1천312가구(임대 포함)로 집계됐다.
계획대로 분양된다면 2015년 이후 같은 달 대비 최다 분양 물량이자, 작년 동기 실적인 3만413가구와 비교해 2배 이상으로 증가한 수준이다.
다음 달 수도권에서는 43개 단지, 총 2만9천653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 물량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경기(2만914가구)에서는 화성시 신동 '동탄어울림파밀리에·동탄숨마데시앙(1천256가구)' 등이 분양에 나서고, 부천시 원종동과 성남지 복정동 등에서는 신혼희망타운(공공분양)으로 2천600여가구가 분양된다.
서울(4천842가구)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을 쏟아낼 전망이다.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레디언트(2,840가구)', 중랑구 중화동 '리버센SK뷰롯데캐슬(1,055가구)',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파크프레스티지(752가구)' 등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이 11월 분양 예정이다.
인천은 남동구 간석동 '힐스테이트인천시청역(746가구)', 미추홀구 주안동 '더샵아르테(1천146가구)', 학익동 '포레나인천학익(567가구)' 등 5개 단지에서 총 3천897가구가 분양된다.
지방은 충남(1만608가구), 대전(4천643가구), 경남(3천312가구), 경북(3천301가구), 강원(2천689가구), 대구(2천23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다.
다만 부동산R114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지고 미분양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예정된 물량이 모두 시장에 나올지는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올해 들어 고금리 여파와 집값 하락세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자 건설사들이 분양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물량은 계속해 이월되고 있다.
서울 정비사업 단지를 포함해 이달 계획 물량 중 11월로 연기된 물량도 3만3천894가구에 달한다.
경기 안성시와 양주시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미분양 공포는 수도권 아파트로도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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