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 환자 흡연, 조기 사망 위험↑"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신장 투석 환자는 흡연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터키 코자엘리 대학 병원 내과 전문의 시벨 베크 교수 연구팀이 1990~2016년 신장 투석을 시작한 5만6천512명(평균 연령 58.9세, 여성 40.1%)의 흡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6일 보도했다.
이들 중 13.3%는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었고 40.7%는 과거에 담배를 피우다 끊었다. 45.6%는 담배를 피운 일이 전혀 없었다.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는 투석 환자는 담배를 전혀 피운 일이 없는 환자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22%, 과거에 담배를 피우다 끊은 환자는 1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은 현재 담배를 피우는 투석 환자가 23%, 전에 피우다 끊은 환자가 13% 높았다.
호흡기능 상실(respiratory failure)로 사망할 위험은 현재 담배를 피우는 투석 환자가 59%, 전에 피우다 끊은 환자가 33% 높았다.
신장 투석 환자가 담배를 피우면 심혈관 질환과 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 결과는 흡연이 신장 투석 환자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투석 환자에 대한 새로운 지침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제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아시아·태평양 신장학회(Asian Pacific Society of Nephrology) 학술지 '신장학'(Nephr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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