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달러 약세 속에 소폭 상승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소폭 올랐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4센트(0.87%) 오른 배럴당 85.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최근 들어 배럴당 85달러 근방에서 움직이고 있다.
산유국들은 오는 11월부터 산유량을 하루 200만 배럴가량 줄일 예정이다.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어 유가가 방향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유가는 달러화가 하락한 영향으로 소폭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8%가량 하락한 110.951 근방에서 거래됐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날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국채금리가 떨어졌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는 보고서에서 원유 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다는 점에서 유가가 오르고 있다며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이 여분의 석유 생산 역량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점도 공급이 타이트하게 유지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할리버튼의 실적 발표에서 원유와 가스 공급이 향후 타이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앞서 발레로도 미국의 연료 수요가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미국을 직접으로 겨냥하진 않았으나 전략 비축유 방출은 "시장을 조작하기 위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사우디에서 열린 투자자 회의에서 "사람들이 비상 재고를 고갈시키고 있으며, 이를 시장을 조작하기 위한 메커니즘으로 사용하고 있다"라며 이는 "수개월 뒤에 고통을 가져올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감산 조치는 세계 경제 전망 악화와 산유국들이 여분의 완충 장치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타당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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