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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검사로 간암 환자 예후 예측한다"
세브란스병원 "조직검사 수준 정확도…맞춤형 치료에 활용"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간암 치료 후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준용·이혜원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이승태 교수 공동 연구팀은 간암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혈액 내 유전자 변이 검사를 통해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리버 인터내셔널'(Liver international) 최신호에 표지논문으로 발표됐다.
그동안 간암 치료 후 예후를 예측하려면 환자의 조직을 직접 떼어내는 '조직생검'을 거쳐야만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혈액, 타액(침), 소변 등에 존재하는 핵산 조각을 분석해 질병을 추적하는 액체생검이 조직생검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암 조직에서 발견되는 유전자 변이가 혈액 등에서도 검출될 수 있는 가능성에 착안한 것이다.
연구팀은 간암 환자 102명을 대상으로 조직생검과 혈액검사를 각각 진행해 효과를 비교했다.
이 결과 조직생검과 혈액검사 모두 간암 환자 중 절반에서 유전자 변이(TP53, TERT, CTNNB1)가 발견됐다. 특히 여러 돌연변이 중에서도 TP53 돌연변이를 보유한 간암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생존율이 더 낮다는 예측 결과도 비슷했다.
이에 따라 암의 조기진단과 치료에 대한 반응 추적, 재발 모니터링 등에 혈액검사를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혜원 교수는 "혈액검사는 조직생검과 달리 반복 검사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며 "향후에는 핼액검사에서 나온 암 관련 유전자 변이를 기반으로 치료를 개별화하는 맞춤형 항암치료 제공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bi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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