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중 1~9월 교역 작년 대비 32% 증가"…우크라 전쟁 여파
타스통신, 중국 세관 자료 인용 보도…"올해 역대 기록 경신할 듯"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와 중국의 올 1~9월 교역액이 작년 동기 대비 32%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타스 통신이 중국 당국 통계를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국 교역 증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와 서방간 갈등이 이어지는 와중에 러시아가 서방의 대러 제재를 피해 중국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한 결과로 해석된다.
중국 해관총서(세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중·러 교역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5% 증가한 1천360억8천만 달러(195조9천억원)를 기록했다.
중국의 대러 수출은 522억4천만 달러로 10.3% 늘었으나 수입은 51.6% 증가한 838억4천만 달러에 달했다.
중국의 대러 교역 적자 규모는 316억 달러(45조5천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중국의 대러 수입액 가운데 70%가량은 원유와 천연가스, 석탄 등과 같은 에너지 자원에서 발생했다.
구리 등 광석, 목재, 수산물 등도 주요 수입 품목에 속했다.
반면 중국은 러시아로 스마트폰, 산업·특수 설비, 장난감, 신발, 에어컨, 컴퓨터, 운송 수단 등 다양한 물품을 수출했다.
중·러 교역은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그 전해에 비해 2.9%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35.8% 증가한 1천468억8천만 달러(211조5천억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 바 있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다시 새로운 기록이 세워질 전망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앞서 양국 교역 규모를 2024년까지 2천억 달러(288조원)까지 늘린다는 데 합의한 바 있다. 1천억 달러선은 지난 2018년 넘어섰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시 주석이 공산당 총서기로 재선출돼 3연임을 확정한 뒤 보낸 축전에서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긴밀한 상호 작용을 이어갈 수 있다면 기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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