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미국과 패트리엇3 기술지원 계약…"5년간 장기 파견"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 국방부가 미국과 패트리엇3(PAC3) 지대공 미사일 점검을 위한 기술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공군사령부는 전날 미국 주재 중화민국(대만) 군사대표단과 주대만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 재대만협회(AIT)가 최근 24억9천240만4천595 대만달러(약 1천111억원)에 체결한 패트리엇3 기술 지원 계약을 공개했다.
공군사령부는 이번 계약 기간이 이달 4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로 대만의 주요 방공전력인 패트리엇3 미사일 시스템의 수리와 유지 보수 등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약 이행 장소는 대만의 각종 방공미사일 유지 보수를 담당하는 북부 타오위안 구이산 지역의 광뎬(光電) 기지 내 군수 공장이라고 덧붙였다.
대만군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대만에 파견되는 기술 인력은 미국 정부의 협조로 대규모로 장기간 파견된다며 이는 과거 개별적으로 맺은 단기 계약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저고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패트리엇은 대만판 사드 '텐궁(天弓)3' 미사일과 더불어 대만 섬 전체를 요새화하는 '고슴도치 전략'을 위한 방공망의 핵심 대공 무기로 꼽힌다.
현재 대만군은 패트리엇3 미사일과 패트리엇2 유도강화미사일(GEM)을 운용하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2027년까지 보유 패트리엇3 미사일을 총 650기로 늘린다는 방침 아래 지난해 3월 말 구매한 사거리 확장형 PAC-3 MSE(Missile Segment Enhancement) 모델을 2026년까지 배치할 계획이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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