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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 백신 공급 부족…WHO, 2회 대신 1회 투여 임시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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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 백신 공급 부족…WHO, 2회 대신 1회 투여 임시처방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 곳곳에서 콜레라가 창궐하면서 뒤따르는 백신 부족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백신 투여 횟수를 2회에서 1회로 줄이는 임시 조처를 시행하기로 했다.
WHO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세계 비상용 백신 공급량을 관리하는 국제조정그룹(ISG)의 판단에 따라 2회 투여가 표준인 콜레라 백신을 1회 투여로 줄여서 사용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이런 조처는 올해 콜레라 발병 지역이 급격하게 늘면서 백신 부족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콜레라 발생국은 지난 5년간 연평균 20개국을 밑돌았으나 올해 들어서는 29개국에서 콜레라가 발병했다.
지난 3월 이후 4천420명의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아프리카 남부의 말라위, 정치적 혼돈기에 감염병까지 번지고 있는 아이티, 최악의 홍수 피해를 겪은 파키스탄, 최근 들어 콜레라가 급속히 번지고 있는 시리아와 레바논 등 세계 곳곳에서 감염 사례가 속출하는 실정이다.
콜레라 백신은 경구용을 기준으로 1차 투여 후 6개월 이내에 2차 투여를 하면 면역 효과가 3년간 지속한다.
1회 투여 시 면역 기간이 줄어들겠지만 단기간이라도 감염을 막아주는 효과는 입증된 만큼 임시방편으로 투여 횟수를 줄이기로 했다는 게 WHO의 설명이다.
WHO는 "현재 콜레라 백신의 공급량은 극히 제한돼 있다"면서 "올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3천600만 도스 가운데 2천400만 도스는 이미 출하됐으며 추가 생산량인 800만 도스도 이미 사용 승인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간 백신 생산량을 급격히 늘릴 수 없는 실정"이라면서 "2회 투여를 1회 투여로 바꾸면 남은 생산량으로 올해 말까지 백신 공급처를 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WHO는 "이번 조처는 단기적 해법이며 장기적으로 콜레라 확산에 대응하려면 글로벌 백신 생산량을 시급히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prayer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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