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54.85

  • 54.80
  • 1.34%
코스닥

927.79

  • 3.05
  • 0.33%
1/7

코로나 지나자…아르헨 탱고클럽도 모처럼 활기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코로나 지나자…아르헨 탱고클럽도 모처럼 활기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코로나 지나자…아르헨 탱고클럽도 모처럼 활기
    방역 지침 완화에 탱고인들 속속 클럽으로
    경제위기에 1만명 종사 탱고 산업 여전히 위기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탱고 클럽. 무대 위로 날렵하게 미끄러지는 티시아나 코헤이아(47)의 몸짓에 꽃무늬 드레스가 우아한 옷자락을 뽐낸다.
    "탱고는 내게 삶 그 자체"라는 코헤이아는 간만에 밟아보는 스텝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아르헨티나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한층 완화하면서 탱고 클럽도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때 엄격한 격리 정책을 펼치면서 '아브라소(서로 안는 자세)'를 기본 동작으로 하는 탱고는 살아남기가 쉽지 않았다.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밀롱가(탱고를 위해 모이는 장소) 200곳가량이 문을 닫았고, 그중 50곳 이상이 영구 폐장됐다.
    탱고 산업에 종사하던 댄서와 음악가, 제작자 등 1만명 중 상당수는 음식 배달이나 우버 운전으로 근근이 삶을 유지했고, 악기를 전당포에 내놓은 이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다 올해부터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클럽들이 속속 문을 열었고, 시민들도 클럽으로 돌아와 옛 정취를 다시 느끼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이미 치명타를 입은 아르헨티나 탱고 산업은 여전히 불안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WP는 전했다.
    아르헨티나 물가 상승률이 100%를 바라보는 가운데 탱고 산업의 임금 상승률은 멀찍이 뒤처졌다.
    밀롱가들은 입장료를 쉽게 올리지 못해 임대료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탱고노동자연방총회(the Federal Assembly of Tango Workers)에 따르면 탱고 산업 종사자의 절반이 불안정한 고용 상태에 놓여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주요 관광지로 꼽히는 탱고 공연장 15곳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여전히 회복 중이다.
    관객 450명을 수용하는 '마데로 탱고'의 운영자 크리스티안 카람은 "전쟁과 같은 상황이었다"며 "5년간 모아뒀던 돈을 모두 써버렸고, 앞으로도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아르헨티나에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970만 명이며 그중 13만 명이 사망했다.
    acui7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