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노야 회장안 소장파 등 반발에 무산…"결속력 유지 과제"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뒤를 잇는 파벌 수장(회장)을 뽑지 못해 당분간 현 임시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아베파는 당초 아베 전 총리 국장(國葬)이 끝나고 후임 회장을 정할 예정이었지만, 조율에 난항을 겪으면서 새로운 체제로의 이행을 단념했다.
회장 대리를 맡은 시오노야 류 전 자민당 총무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하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파벌 내 소장파와 참의원(상원) 측이 반발해 백지화됐다.
참의원 측에선 세코 히로시케 참의원 간사장을 회장으로 미는 움직임이 있었고, 제2차 아베 정권(2012.12∼2020.9) 때 당선된 소장파 의원 내 시오노야 회장 안에 대한 반대 기류가 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13일 아베파의 새로운 체제를 발표한다는 시오노야 전 총무회장의 계획도 무산됐다.
복수의 아베파 간부는 전날 밤 기자들에게 회장이 없는 현 체제가 언제까지 계속될지에 대해 "모른다. 당분간이다"라고 말했다고 NHK는 전했다.
NHK는 "아베파는 조직으로서 의사결정이 용이하지 않은 상황이 드러났다"며 "아베 전 총리의 구심력으로 유지된 결속을 앞으로 어떻게 유지해 나갈지가 과제"라고 진단했다.
아베파 소속 국회의원은 97명으로 자민당 전체 의원의 4분이 1에 달한다. 이 파벌의 수장이었던 아베 전 총리는 지난 7월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도중 총격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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