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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부동산 재벌 반팃팟그룹 회장, 사기 혐의로 체포
불법 채권 발행·거래 혐의…체포 소식에 예금 인출 행렬도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베트남 부동산 재벌인 반팃팟그룹 회장이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
9일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공안은 반팃팟그룹 쯔엉 미 란(66) 회장을 수천만 달러 규모의 채권 불법 발행 및 거래와 관련된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고 전날 밝혔다.
란 회장과 함께 반팃팟그룹 재무 담당이었던 호 부 프엉 등 이 회사 고위 간부 3명도 체포됐다.
공안은 이들이 2018~2019년 불법적인 회사채 발행으로 거액을 챙긴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중국계 베트남인 사업가인 란 회장은 1992년 반팃팟을 설립해 호텔과 레스토랑을 운영했으며 이후 부동산 개발로 사업을 확장했다.
란 회장은 홍콩 출신 부동산 부호와 결혼했고, 란 회장 일가 9명은 2014년 베트남 국적을 포기했다.
호찌민에 본사를 둔 반팃팟그룹은 호찌민시 핵심 지역에서 다수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거대 부동산 기업 회장의 체포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날 하노이 등의 SCB 은행 지점에는 예금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소셜미디어에 란 회장의 사기 혐의에 SCB 은행이 연루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예금 인출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베트남 중앙은행은 SCB 은행의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예금은 안전하다고 진화에 나섰다.
SCB 은행도 란 회장은 은행에서 어떤 직책도 맡지 않았으며 그의 체포가 은행 운영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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