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패션계도 절전 동참…LVMH 이어 발렌티노 일찍 소등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프랑스 패션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에 이어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발렌티노도 에너지 절약에 동참한다.
발렌티노가 매장 소등 시간을 이전보다 3시간 일찍 앞당기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발렌티노가 전 세계에 보유한 95개 매장은 영업시간 종료 뒤인 오후 10시부터 로고, 창문, 판매 구역, 창고, 디스플레이 조명을 모두 끄기로 했다.
발렌티노 측은 이번 조치로 하루 800kWh(킬로와트시) 이상의 전기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에는 디오르, 지방시, 루이비통 등을 보유한 프랑스 패션그룹 LVMH가 에너지 사용 10% 절감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LVMH는 10월부터 프랑스 매장의 조명을 밤 10시에서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소등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전 세계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VMH는 전 세계 최대 럭셔리 브랜드 그룹으로 프랑스에서 매장 522곳과 생산 시설 110곳을 보유하고 있다.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이 러시아에 대해 제재를 부과하자 이에 반발한 러시아가 유럽으로 수출하던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며 유럽 각 나라의 에너지 요금이 치솟고 있다.
유럽의 에너지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패션 매장 상당수가 영업하지 않는 밤에도 불을 켜놓는 등 에너지를 낭비한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이 같은 조치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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