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中드론업체 등 '군 관련기업'으로 무더기 제재 명단
드론업체 DJI·바이오 BGI·국영 기차업체 CRRC 등 13곳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 국방부가 중국의 드론업체 DJI(大疆創新)를 포함한 13개 기업을 중국 군과 관련된 군사 기업으로 간주하는 명단에 올렸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전날 중국 13개 기업을 관련 법규에 따라 미국에서 직·간접적으로 활동하는 중국 군사 기업들로 파악했다면서 명단을 공개했다.
미 국방부는 성명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의 현대화 목표에 힘을 실어주는 중국의 군·민간 융합 전략에 단호히 대응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 업체처럼 보이는 중국 기업과 대학, 연구 프로그램들이 중국군과 고급 기술이나 전문지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명단에 오른 DJI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자 드론 업체다.
유전자 데이터은행을 운영하며 전 세계 헬스케어 업체 및 대학들과 거래하는 중국 최대 유전자 기업 BGI 지노믹스(華大基因), 중국 국영 열차제조업체인 중궈중처(中國中車·CRRC)도 명단에 포함됐다.
이 명단은 미국에서 직간접적으로 활동하는 군·민간 융합 연관 기업들을 찾아내도록 한 2021년 국방수권법안(NDAA) 조항에 따른 것이다
명단에 오른 기업들의 주식은 미국에서 거래가 금지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조치를 미국 상무부가 미국 기업들과의 거래를 제한할 수 있도록 제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지난해 6월에는 화웨이를 포함한 약 50개 중국 기업이 명단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기업이나 단체가 중국 국방 부문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 기업 수십 곳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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