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포장업계 "다회용 택배상자 도입 정부계획 반대"
"합성수지재 소각하면 다이옥신 발생"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골판지포장업계는 정부의 합성수지재 다회용 택배상자 도입 계획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놨다.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은 7일 "환경부는 2024년부터 합성수지재 다회용 택배용기를 상용화한다고 밝혔다"며 "이 계획은 지류포장산업계를 참여시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전에는 용인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앞서 유통기업 5곳, 물류기업 3곳과 '다회용 택배상자 시범사업'을 진행했고, 다회용 택배상자를 사용할 경우 비용은 3.9% 더 들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은 74.5% 감소한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또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4년 보급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은 시범사업에 대해 "공급자 위주로 진행된 결과의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면서 "(앞서 재활용시) 용기 회수가 뒷전이 돼 아파트 문 앞에 택배 용기가 오랫동안 방치된 사례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합성수지재 포장 용기는 사용 후 폐기 단계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하고 소각과정에서는 다이옥신 등 환경위해요소 발생이 불가피하다"며 "환경부 주도로 이런 결과가 인용되고 발표된다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환경부 시범사업의 결과를 두고 "대표적인 재활용 제품인 골판지상자의 친환경성을 도외시하고 이를 폐기물로 전제해 도출된 자료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면서 "이해관계가 동일한 주체들만의 시험 결과를 그대로 믿어 달라는 얘기는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고, 해가 없다'라고 주장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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